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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최북단에 위치한 고성은 맑은 바다와 울창한 산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곳입니다. 서울에서 차로 약 3시간 거리라는 접근성 덕분에 주말여행지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특히 여름철에 다른 지방보다 비교적 서늘하여 피서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원도 고성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소개하겠습니다.
1. 화진포
화진포는 울창한 송림이 병풍처럼 펼쳐진 국내 최고의 석호입니다. 예전에 동해바다였던 곳이 시간이 흐르며 바다와 격리되면서 담수와 해수가 섞인 석호가 형성되었습니다. 한쪽에는 잔잔한 호수, 다른 쪽에는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는 독특한 지형의 화진포는 수 만년동안 조개껍질과 바위가 부서져 만들어진 모래를 지니고 있습니다. 수심이 얕고 맑은 물을 자랑하는 해변에는 어류 자원이 풍부하고 겨울철에는 천연기념물인 고니 등 철새들이 찾아와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과 숲속의 풍부한 먹이가 있어 철새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되어줍니다. 6.25전쟁 이전에는 북한의 영토였던 화진포는 상당한 풍광을 자랑하여 김일성이 가족과 함께 자주 찾았다고 전해집니다. 화진포 호수 옆에 지금도 남아있는 화진포 성은 김일성이 자주 머물렀던 별장이며, 이후 이승만 대통령과 이기붕 부통령의 별장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화진포 성의 내부에는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들이 마련되어 있어 역사적인 교육적 가치도 높습니다. 화진포는 해양 레저 활동을 즐기기에도 최적의 장소입니다. 서핑, 카약, 스노쿨링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여름철에는 해수욕장으로서의 매력을 더해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와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단, 화진포 호수 내에서 낚시는 금지되고 있으니 방문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고성 통일전망대
고성 통일전망대는 분단의 아픔을 직접 체험하고 통일의 염원을 다지는 안보 교육의 장으로, 40여 년 전 개관 이래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민간인이 관광 목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한민국 최북단 지역으로, 함경도 실향민들이나 북한이탈주민들이 명절에 고향을 그리워하며 이곳을 찾는다고도 합니다. 북한의 대표적인 명산인 금강산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데 계절마다 색다르게 펼쳐지는 금강산의 절경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합니다. 또한 바다 위의 금강이라 불리는 해금강, 나무꾼과 선녀의 전설이 깃든 감호, 하얀 포말에 휘감긴 송도 등 푸른 동해의 절경과 백사장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통일전망대에 들어가려면 먼저 통일안보공원에 들러 출입신청을 하고 사전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출입신청을 마치고 민통선 검문소에 출입신고서를 제출하고 2~3분 정도 가면 통일전망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통일전망대 내부에는 남북 관계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물들이 마련되어 있어 역사적인 교육적 가치가 높습니다. 기념품점에는 북한 술, 특산품, 그리고 북한 지폐도 판매하고 있어 특별한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 주차장 지역에 6.25체험관 또한 함께 둘러볼 만한 곳입니다. 전쟁의 참혹함을 영상물로 관람하며 한국군과 북한군의 변천사를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인근에 DMZ박물관도 방문하여 6.25전쟁 전후의 모습과 DMZ자연환경 사진 및 영상물을 관람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3. 왕곡마을
왕곡마을은 해안에서 내륙쪽으로 약 1.5km 지점에 있으며 석호인 송지호와 해발 200m 내외의 봉우리 형태인 야산 다섯 개에 둘러싸여 외부와 차단된 '골' 형태의 분지를 이루는 마을입니다. 마을을 관통하며 흐르는 왕곡천 좌우에 종심이 깊은 촌락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지형적인 특성과 풍수지리적 요인으로 인해 지난 수백년간 전란과 화마의 피해가 없었던 길지 중의 길지로서 한국전쟁과 근래 고성지역에서 발생했던 대형 산불 때에도 왕곡마을은 전혀 화를 입지 않았다고 합니다. 왕곡마을에는 약 50여채의 한옥이 있으며 대부분이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9세기 전후에 건립된 북방식 전통한옥과 초가집 군락이 원형을 유지한 채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왕곡마을을 방문하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왕곡마을에서는 전통 한옥에서의 숙박 체험이 가능합니다. 한옥의 따뜻한 온돌방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조선시대 가옥의 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한옥 숙박은 한국 전통 가옥의 매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현대적인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불편함 없이 쾌적한 숙박이 가능합니다. 아침에는 마을 주변을 산책하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한옥에서는 직접 만든 한정식, 떡 만들기, 김치 담그기 등 다양한 전통 음식을 맛보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한국 전통 음식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며,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강원도 고성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풍부한 역사, 그리고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한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화진포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호수, 고성 통일전망타워에서 바라보는 금강산의 절경, 그리고 왕곡마을에서 체험하는 전통 가옥에서의 하룻밤 등 고성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합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고성을 방문하여 자연과 역사를 만끽하고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세요.